본문 바로가기
ETF로 은퇴 준비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

by ●◎○@ 2024. 11. 26.

뉴스 기사를 하나 살펴보자.

 

과거를 보면 1974~1983년과 2001~2010년 주기 동안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가중치를 둔 지수 수익률보다 각각 7%p씩 높았는데, 이는 모두 S&P500 지수가 극소수 기업에 힘입어 오른 후에 관찰됐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은 투자 세계에서 말 그대로 공평의 화신이다.
대형 기업도, 작은 기업도 모두 똑같은 무게로 다뤄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쪽에는 덩치 큰 A기업이 있고, 다른 쪽에는 겨우 명함 한 장 내미는 D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방법은 "야, 너희 둘 다 1표씩 똑같이 줘!"라고 선언하는 셈이다.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

 

 

반면, 우리가 흔히 보는 S&P500 같은 전통적인 지수는 "돈 많은 놈이 왕이다"는 식이다.
시가총액, 즉 기업의 크기에 따라 더 큰 비중을 주니까, 덩치 큰 기업이 지수 수익률을 좌우한다.
결국 소수 대형 기업의 성과가 좋으면 지수가 펄펄 날아가지만, 나머지는 조용히 들러리가 된다.

하지만 동일 가중치 지수는 다르다.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라는 정신을 실천하며, 작은 기업들의 성과도 당당히 지수에 반영한다.
그래서 시장이 대형 기업 위주로 과열되었을 때는 오히려 동일 가중치 지수가 더 좋은 수익률을 보여줄 때가 많다.
대형 기업이 지칠 때, 그 빈자리를 작고 알찬 기업들이 채워주는 셈이다.

쉽게 말해, 동일 가중치 지수는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진보적인 투자 방식이다.
대형 기업에 기댄 지수가 지쳤을 때, 뒷심을 발휘하는 히든 카드가 되는 경우도 많다.
투자에서 민주주의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동일 가중치 지수를 눈여겨보자.

 

예)

5개의 기업이 있는 가상의 지수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기업 주가 상승률 시가총액
A 10% 50억 원
B 5% 30억 원
C -2% 10억 원
D 15% 5억 원
E -8% 5억 원

1.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

모든 기업이 동일하게 20% 비중을 가진다.
따라서 수익률을 단순 평균으로 계산하면,

(10% + 5% - 2% + 15% - 8%) / 5 = 4%

동일 가중치 지수 수익률: 4%

2. 시가총액 가중치 지수 수익률

기업 규모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계산한다.

A: 50억/100억=B: 30억/100억=C: 10억/100억=D: 5억/100억=E: 5억/100억=

이 비중을 각 기업의 수익률에 곱한다.
(10% × 50%) + (5% × 30%) + (-2% × 10%) + (15% × 5%) + (-8% × 5%) = 5.9%

시가총액 가중치 지수 수익률: 5.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