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말해보자.
일반 기업에 다니던 직장인이라면 은퇴 후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직업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회사에서 익힌 인사, 재무, 영업, 기술 등의 지식이 밖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만약 대기업에서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았다면, 그 수입이 전부 본인의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은 대부분 자동화와 시스템화된 구조 덕에 잉여 자산이 자동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결국 그곳에 있음으로써 나누어 가진 수익인 셈이다.
실제로 자신이 기여한 부분은 급여의 50%가 안될 것이고, 나머지는 회사의 몫을 나눠 받은 것이다.
이 점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밖으로 나오면 상황이 다르다.
자동으로 생성되는 잉여 자산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돈을 벌어야 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물론,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업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문직이거나 고도의 기술적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들이다.
은퇴 후의 직업은, 직업적 찬란함보다는, 직업의 존재가 훨씬 중요하다.
앞으로 1000만명의 2차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한국사회가 은퇴자들의 집단적 우울감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정신 건강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존재의 이유를 찾고, 사회에 기여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인정받고자 한다.
회사 생활은 힘들었지만 이런 욕구를 채워주었다.
매일 새벽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돌아왔던 건 당신이 유독 성실해서가 아니라, 회사라는 환경이 당신을 부지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퇴 후 출근할 곳 없이 집에만 있게 된다면, 대부분의 은퇴자는 성실하기 어렵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은퇴 후 정신 건강을 위한 첫 과제다.
스스로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은퇴자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영어 공부, 다이어트, 금연이다.
은퇴 후에는 할 수 있을 거라 믿지만, 이 중 하나라도 성공한 은퇴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자기개발도 정신 건강에 좋지만, 결국 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왕년의 사회적 자부심 때문에 “이런 일은 창피해서 못하겠다”라며 망설이거나, “이 정도 월급으로는 못 한다”는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려면 먼저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생각으로는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어렵다.
젊을 때는 직업의 높낮이가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 생각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며, 결국은 약 70%의 이산화탄소와 25%의 물, 그리고 약간의 칼슘과 인으로 분해되는 존재다.
부와 명예도 영원하지 않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
이제는 내 자신으로서 살아가며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50대 이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일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문제
미국에서는 은퇴자가 직전 연봉의 80% 수준으로 재취업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은퇴 후에 갈 곳이 없다.
상황이 이러니 대부분 자영업에 뛰어드는데, 2024년도의 자영업 폐업자는 10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앞에서 말 한 것처럼 직업적인 가치관을 바꿔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은 못 버텨…' 폐업 자영업자 100만명 육박
은퇴자라면 당장 해 볼 수 있는 일 또는 활동
- 오늘 근처의 시립 도서관에 가보라. 당신의 동료가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 문득 자신이 무쓸모하다고 생각되면, 지금 이 포스팅과 같은 글을 써보자.
- 산책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고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무조건 나가서 한바퀴 돌고와라. 되도록 오래.
- 나는 물건 몇 가지를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에서 판매해 본 적이 있다. 맨날 구매만 하지 말고 온라인 사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익혀 보는 것도 재미있다.
- 아무 목적도 없이 밖에 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같은 운동이나 악기 등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자.
- 여행이나 맛집 탐방은 그만하자.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보람이 있는 일을 찾아라.
- 사무직 은퇴자라면 기술적으로 새로운 환경이 자극이 될 수 있다.
나는 은퇴 후 처음으로 맥북을 접하고 윈도우 노트북을 처분해 버렸다.
맥북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만족스런 경험이 된다.
- 나는 현재 맥북으로 글쓰기, 그림, 코딩, AI활용, 비디오편집,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윈도우에서도 가능하지만, 맥북은 써 본 사람만이 아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맥북 트랙패드의 완벽한 성능때문에 마우스가 거의 필요 없고, 고성능 배터리 덕분에 노트북만 달랑 들고 외출 할 수 있다.
게다가 직전에 하던 작업을, 노트북 덮개를 여는 순간 바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맥북에 특화된 프로그램들의 편의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은퇴자들이 주택관리사나 산업안전기사 같은 자격증에 도전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농사를 배우거나 또는 배달, 페인트, 방충망 설치 등 비교적 수입이 괜찮은 1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한때 잘나가던 지인이 용접을 배우는 모습도 보았다.
체면이 문제지, 실제로 돈도 벌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일은 많다.
예를 들어 쿠팡 플렉스는 새벽에 자신의 차로 배달을 하니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유명한 보이그룹 멤버가 쿠팡 플렉스를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중고 거래에서 퀵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알바로 자차로 배달하는 분을 만난 적도 있다.
체면을 버리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은퇴 후의 직업은 정신을 강화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이면 된다. 큰 욕심을 버리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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