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늙어가는 3040. 노화가 빨라지는 이유

3040의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노화는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고령층의 치매 발병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젊은 세대는 만성질환이 많아지면서 나중에 노년이 됐을 때 치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암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노화의 시계가 있는데 그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이틀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루에 0.5일 가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성인의 건강 지표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정희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가속 노화를 방치하면 3040세대는 죽을 때까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가속 노화?

가속 노화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가 빠르게 늙는 것을 말한다.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노화 시계가 실제 시간보다 빠르게 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만성질환이 생기고 더 진행되면 보호자가 필요하게 된다.

가속노화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겪는 자연노화와 달리 노화 속도가 인위적으로 빨리 지는 일종의 조기노화 현상이다.

쉽게 말하면, 하루의 시계가 24시간인 사람과 달리, 어떤 사람의 시계는 하루에 24시간을 넘어 그 이상씩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섬뜩한 소리다.

가속노화는 신체기능의 노쇠화를 속도로 나타낸 생물학적 개념이다.

 

무엇이 노화의 속도에 영향을 주었나?

노화의 속도는 30%는 유전자이지만, 나머지는 생활습관이다. 

 

노화의 속도는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사회 환경이 가공된 식품을 많이 먹고 엘리베이터나 택시를 타면서 운동을 하지 않지 않게 되어,

중년기, 청년기에 대사과잉을 만들어 낸다. 몸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쌓아두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만성질환,

즉, 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가속화한다.

 

3040은 별 얘기 없는 것 같은데?

3040의 가속 노화는 이미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5060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을 겪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치매에 걸린 것 같은 기억력 감퇴, 이유 없는 기력 저하, 알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며 노년내과를 찾는다.

 

3040은 왜 더 빨리 늙고 있나

비만은 당교, 고혈압, 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한국 남성 비만 유병률이 평균 48% 였는데, 30대 58.2%, 40대 50.7%로 나타났다. 30%대였던 2000년 초반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여성은 근육량이 부족한 마른 비만이 많다. 마른 비만은 근골격계가 급속히 나빠지고, 허리·목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당뇨·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이 연쇄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3040은 가속 노화를 부추기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몸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술과 담배를 즐기고, 스마트폰·자동차 등으로 활동량이 줄어들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빠져서 좀 더 재밌고 자극적인 인터넷 동영상을 찾게 되면서 쾌락중독현상이 발생하고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있다.

늦게 잠들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노화는 앞의 노화로 더 빨리 노화되고 속도를 점점 빠르게 만든다. 

이런 것들이 가속 노화로 이어지는데, 이대로 가면 3040은 부모 세대보다 더 빨리 늙고 기대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더 빨리 늙는 3040

 

기대수명은 늘고 건강수명은 줄었다

100세를 살아도 건강한 기간은 줄었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노인보다 2020년 같은 연령대 노인의 건강 상태가 더 나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로 건강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있다.

가속 노화는 한국의 위기다. 

지금의 3040은 20년 뒤 5060이 되어 7080과 함께 병상에 누워 있을 수도 있다.

부모보다 더 빨리 늙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대수명이 약 3세 느는 동안 건강수명은 0.6세밖에 늘지 않았다.

 

숫자나이 생물학적 나이

2011년에 스티브 호버스(Steve Horvath)라는 미국 과학자가 노화시계라고 해서 사람의 피를 뽑아서 그 사람의 생물학적인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서 어떤 사람들의 숫자 나이보다 생물학적인 나이가 많은 사람, 즉, 가속노화를 경험한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생물학적 나이는 종합검진을 통해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Steve Horvath

 

 

노화 시계를 늦추는 방법

가속노화를 피해서 제 속도로 늙고 싶다면,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1. 만성염증을 줄여줄 자연식 섭취

• 단순당과 정제곡물을 피한다.
• 치즈와 붉은 고기는 조금만 먹는다.
• 신선한 녹색 잎채소와 달지 않은 과일을 섭취한다.
• 올리브 오일을 주로 사용한다.
• 초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스러운 식사를 한다.

 

 

2.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바디버든 줄이기

• 인공 화학성분 대신 천연 원료의 화장품을 사용한다.
• 플라스틱 대신 유리, 면, 스테인리스 소재를 선택한다.
• 기타 체내로 유입되는 환경호르몬의 총량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3. 수면의 양적 및 질적 개선

• 최소 1일 수면시간은 성인 기준 평균 7~8시간이다.
• 잠들기 전 조도를 어둡게 한다.
• 낮에 외부 활동을 하면서 햇빛을 많이 쬐면 밤에 천연 수면제인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깊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

 

4. 편식 없이 규칙적인 운동

• 최소 주 3회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스트레칭을 번갈아 규칙적으로 한다.
• 일상 속에서 이동성을 늘리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5.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 챙김 습관화

불교의 명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감소나 면역항체의 증가와 같은 생물학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강박, 중독 등 부정적인 정서장애 극복에 효과적이다.

 

 

6. 피부 노화시계를 되돌릴 DNA 복구 메커니즘

피부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을 바꾸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천연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줄기세포, 레티놀 등으로, 이외에도 DNA 손상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