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살 안찌는 약 개발 - 뇌 지방 대사 기전 최초로 밝혀져

비만인들의 꿈.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약이 개발되었다. 신약 KDS2010의 비만 치료 효과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게재되었다.

고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는 딱 봐도 일반 생쥐보다 비만인 것을 알 수 있다.

똑같이 고지방 사료를 먹었지만 살이 찌지 않은 날씬한 쥐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을 하루 한 번 투여한 결과이다.

약을 먹은 쥐의 몸무게는 약 3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식이를 한 생쥐의 체중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만 억제 스위치 작동 기전

뇌의 시상하부에는 가브라5라는 신경세포가 몸 전체의 지방세포와 연결되어 있다. 가브라5가 활성화되면 비만이 억제되는 반면 활동이 약해지면 비만이 생긴다.

이 비만 억제 스위치의 기전은 다음과 같다.

뇌가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S2010은 원래 치매 치료제로 개발한 물질인데, 이 약을 먹으면 가브라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약이 주목 받는 이유는 경구투여가 가능하고 부작용도 적을 뿐만 아니라 요요도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DS2010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사람의 실제 체중 감량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이 진행된다고 한다.

한편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너지이노베이션은 KDS2010 개발사 뉴로바이오젠 전환사채(CB)에 투자했는데, 2023년 9월 1일 아침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를 찍고 있다. 최근의 초전도체 이슈처럼 싸한 느낌이 오는 건 왜일까.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