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래 사는 법

은퇴 후, 의미 있는 시간 채우기와 자존감 회복 방법

by ●◎○@ 2024. 8. 14.

사람은 타성의 동물이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진다는 중학교 때 선생님 말씀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최근 차박 여행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다.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오히려 나를 더 집중하게 만들고,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집에 있을 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언제든지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집에서는 귀찮아서 미루던 일들도 차박을 하면서는 이미 밖에 나와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리고 거부감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집에서라면 휴식을 핑계로 시간을 낭비하기 쉬웠지만, 차박 중에는 도서관에서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 때문에 유튜브 시청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고, 대신 자료 조사나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다.

휴식은 산책으로 대신하며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의지 이전에 상태를 먼저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부지런 해 진다.

주말이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를 하고 옷을 입어라.

옷을 입고 안 입고는 외출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할 때 현재의 상태를 결정의 근거로 놓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양말을 신어라.

하루의 일과는 단계별 벽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달려있다.

 

달라진 건 단지 나의 출발점을 바꾼 것뿐이다.

예전에는 집이라는 내부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외부로 나아간 것이다.

인간의 의지는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행동은 오히려 현재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 10년 간 1,0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이들의 상당수가 우울증과 깊은 상실감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내가 왜? 라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고문할 것이다.

그동안 타인의 인정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왔다면, 이제는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존감을 키워야 할 때다.

 

자존감은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내고 있다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명제인데, 단순히 생각만으로는 자존감을 높일 수 없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움직이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학습하며 아이디어를 정리하라.

집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자존감은 빠르게 소진되고, 인생의 소중한 시간은 낭비될 것이다.

은퇴를 했는데 계획이 없다고?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신발을 신은 뒤, 도서관으로 향하라.

출발점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보장은 없지만,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존감을 강화해 줄 것이다.

 

 

EN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