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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은퇴 준비

배당락 분배락일에 주가가 빠져 보이는 두 가지 이유

by ●◎○@ 2025. 6. 12.

요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
월배당이라는 매력에 이끌려 거래를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 주가를 보니
전날보다 1.6% 가까이 하락해 있었다.

바로 분배락일이기 때문이다.

배당락이란?

배당락은 쉽게 말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 다음 날이다.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사람만 배당을 받을 수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주식을 사도 이번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배당 기준일이 6월 12일이면
6월 13일이 배당락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가가 왜 빠질까?

배당락일에 주가가 빠지는 이유는 단순히 투자자 심리 때문이 아니다.
배당락은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 거래소의 시초가 조정

배당락일에는 거래소 시스템이 자동으로 시초가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0,000원이었고, 배당금이 150원이면
시초가는 9,850원으로 자동 계산된다.

아무도 거래하지 않아도,
배당금만큼 인위적으로 가격이 낮춰진 상태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2. 시장에서의 실제 거래

시초가 이후에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반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
오늘처럼 시장이 특별히 나쁘지 않더라도,
배당만큼은 이미 빠진 상태에서 출발하니 하락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차트에서 과거 주가도 줄줄이 빠져 있는 이유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건,
오늘만 떨어진 게 아니라 어제까지의 주가도 차트상에서 다 같이 낮아져 보인다는 점이었다.

이건 바로 배당락 조정 때문이다.
주가가 갑자기 뚝 떨어져 보이면 혼란을 줄 수 있으니까,
증권사나 데이터 제공 업체가 과거 주가도 배당금만큼 조정해서 표시하는 것이다.

즉, 어제 실제로는 10,000원이었지만,
차트에는 9,850원으로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조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나는 차트 설정을 이렇게 바꿨다

하지만 나는 실제 과거와 현재의 가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다.
그래서 직접 차트 설정을 조정했다.

 

  • ‘배당락/권리락 표시’는 켜고,
  • ‘수정주가(락 발생 시 일괄 보정)’ 옵션은 끄는 것.

삼성증권 HTS 차트 설정. 배당락 표시 키고, 수정주가 끄고.

이렇게 하면,
차트에는 배당락으로 인한 조정 표시가 나오지만,
실제 과거 가격은 수정 없이 그대로 유지
된다.
그래서 ‘어제는 실제로 얼마였고, 오늘 왜 이만큼 빠졌는지’가 정확히 눈에 들어온다.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배당금만큼 인위적으로 조정된다.
이후 주가는 시장에서 거래되며 다시 움직인다.
차트상 과거 주가도 조정되어 보일 수 있지만,
설정을 바꾸면 실제 가격 변동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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