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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인사성 - 대기업 입사 경쟁력

by ●◎○@ 2024. 11. 24.

회사든 동호회든, 꼭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중에 이상하게도, 인사를 절대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인데도, 이들은 상대가 투명 인간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한다.
눈이 딱 마주치면 갑자기 흩어진 사시가 되거나, 스마트폰에 온 우주의 비밀이라도 담긴 것처럼 열심히 바라보는 척한다.

혹은 인사를 하긴 하는데, 알 듯 말 듯한 아주 미묘한 몸짓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더 재밌는 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제야 태연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을 건넨다는 점이다.
본론부터 시작하면서 말이다.
그 당당함이 오히려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성과를 내고, 성공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인사’다.

나의 성공은 타인의 인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인사는 마치 요리를 하기 위해 가스불을 켜는 것과 같다.
불 없이 재료를 아무리 잘 준비해도 결국 요리는 불가능하다.

인사는 단순히 “안녕하세요”라는 몇 글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게 존중과 관심을 전하고,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와도 같다.
사회에서의 첫걸음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는 꼭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눈빛, 가벼운 손짓, 또는 밝은 표정만으로도 충분하다.
저는 당신의 존재를 인지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전달된다면, 그 자체로 인사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요즘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는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굳이 엮이고 싶지 않아서,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혹은 할 말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남들이 안하기 때문에 인사만 잘해도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주고 반갑게 인사해준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누구나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사는 돈 한 푼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인사를 통해 얻는 좋은 인상은 저축처럼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나의 사회적 자산이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평판이 형성되고, 이는 곧 나를 돋보이게 한다.

 

인사는 누구든 먼저 하면 그만이다.
애초에 서로 친분이 형성된 사이라면 누가 먼저 하든 상관이 있겠나.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인사는, 어린 사람이, 직급이 낮은 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 예의다.

이것을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먼저 인사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모습은 어색하지 않겠나.

 

하기 싫어도 나를 위해 생각을 바꾸는 게 낫다.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해치워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가 이기는 길이다.
매일 얼굴을 맞대고도 투명 인간처럼 생깐다면 그건 내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차라리 인사를 하고, 나는 내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낫다.

상대방의 등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멀리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그 인사는 내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

일반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까지 싫어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고, 대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경쟁력은 크게 상승한다.

 

대기업 면접에서 “조직문화와 관련된 본인의 가치관”을 묻는다면, 이런 인사의 중요성을 어필해보는 것도 좋다.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경험담이다.)

일을 잘하고 똑똑하지만 싸가지 없는 사람과, 성실하고 예의 바른 사람 중 누구를 곁에 두고 싶겠는가?

 

인사는 단순히 처세술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예의와 인사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 이유를 생각해보자.
서로를 대하는 첫 단추로서, 인사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사 잘하는 사람이 이길 확률이 높다. (다시 한 번 경험담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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