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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회사에서 돈보다 진짜로 얻는 것

by ●◎○@ 2024. 11. 23.

회사에서 돈보다 진짜 얻는 건 뭘까?
답을 말하면, "그런 건 개뿔"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건 바로 부지런함이다.
괜찮다.
그런 당신을 탓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거대한 공장은 우리 모두를 '돈이 최고야!'라는 프로그래밍으로 가득 채워 놨으니까.

그럼 이런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어마어마한 부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에라 모르겠다, 회사 때려친다!"라고 선언했다고 치자.
그러면 남은 건 뭘까?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텅 비어버린 당신의 삶이다.

처음엔 좋다.
침대 위에서 뒹굴며 꿈꾸던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그 자유는 오래가지 않는다.
왜냐고?
사람은 근본적으로 게으른 동물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떳는데 할 일이 없다고 해보자.
그러면 나태함이라는 녀석이 슬그머니 찾아온다.
그 다음엔 권태가 오고, 무기력은 그 뒤를 이어 당신의 마음을 점령한다.
이건 몇 년 동안 백수로 살아본 이른바 '백수의 왕'들이 입을 모아 증언하는 바다.
"처음엔 좋았지. 근데 그게 다였어."

더 큰 문제는 이 상태가 길어지면 뭔가를 새로 시도하려는 의지조차 사라진다는 거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단순하다.
학교라는 환경이 우리를 강제로 끌고 갔기 때문이다.
아침에 등교 종이 울리지 않았다면, 그렇게 열심히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회사는 학교의 연장선이다.
회사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회사가 없으면?
아침에 과연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특별한 목표 없이 부지런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자.

"그럼 내가 목표를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목표라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의심하고, 미루고, 결국엔 실행조차 하지 않게 된다.
회사는 그런 우리에게 '출근'이라는 강력한 목표를 준다.
그리고 그 목표는 업무 목표로 이어져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삶이란 대단하고 멋진 무언가가 아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채우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다가, 부르면 가는 거다.
어제의 후회 또는 오지 않을 내일의 걱정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오늘이다.
오늘 하루를 부지런히 사는 것, 요즘 말로 '갓생'이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갓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 그게 바로 회사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돈 이상의 것을 회사는 우리에게 준다.
부지런함이라는 보물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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