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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은퇴 준비

기준금리 내렸는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왜 오르나?

by ●◎○@ 2024. 11. 4.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게 발표되면서 시장에 혼란이 일었다.
원래 예측은 106K였지만 실제 수치는 12K에 그쳤다.
고용 지표가 이렇게 나쁘게 나오면 보통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낮추고 경제를 살리려 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내렸는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왜 오르나?
고용지수 폭망에도 기준금리를 안 내릴 것 같다.
기준금리 내렸는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왜 오르나?
경제 전망이 어두운데도 채권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첫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경제는 살아날 수 있지만, 물가가 더 오를 위험이 있다.
현재 연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졌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보통 안전자산인 국채에 돈이 몰리며 금리가 내려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낮추지 않을 것 같아 장기 국채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게 된 것이다.

셋째,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낮추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미리 대응하기 위해 국채 시장에서 매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장기 금리가 더욱 상승하게 되었다.

결국 이번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와 그에 따른 장기 금리 상승은 단순히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가 내려간다"는 공식에서 벗어난 결과다.
이는 연준의 정책이 경기 부양보다 물가 억제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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