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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러브버그 퇴치하는 방법 | 익충이라도 너무해

by ●◎○@ 2023. 6. 27.

요즘 여기저기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Penthetria japonica)로, 거의 항상 두 마리가 붙어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기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일명 사랑벌레다.

 

러브버그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계피우단털파리
러브버그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붉은등우단털파리

 

러브버그는 익충인가 해충인가

해가 갈수록 더욱 눈에 띄고 귀찮게 하는 러브버그는 놀랍게도, 익충이다. 집파리처럼 날아다니며 잠을 깨우고, 음식을 오염시키거나 질병을 옮기는 일이 없고,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돕고, 썩어 가는 식물을 먹어 유기물질을 배설해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는 등 자연계의 숨은 일꾼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차별적인 방충 작업이 생태계를 교란하여 다른 해충의 창궐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러브버그는 꽃가루를 나르고 토양에 양분을 공급한다
러브버그는 꽃가루를 나르고 토양에 양분을 공급한다

러브버그의 진실
- 붉은 등은 허세고 가짜다. 독이 없다.
- 물지 않고
- 매개하는 질병이 없고
- 피를 빨지도 않고
- 바짝 짝짓기 하다가 그냥 사라지는 곤충이다
- 100% 무해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 무해하기 때문에 방역을 할 필요가 없다
- 꽃에 앉아서 꿀을 빨아먹고 꽃가루를 나르는 존재다
- 러브버그를 퇴치하려고 준비하고 나가보면 다 죽어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많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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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7월 초부터 러브버그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6월 중순부터 출몰하고 있다.

 

게다가 이 녀석들이 좋아하는 곳은 낙엽이 쌓여 부패한 부엽토인데, 부엽토 냄새가 인간이 만들어낸 배기가스 냄새와 비슷해서, 배기가스가 많은 도시로 러브버그가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러브버그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한 번에 3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고 하므로, 유충이 자라나 도심 한복판에서 성충으로 자라면 최근 뉴스에서 보는 바와 같이 러브버그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게 된다.

 

번데기를 뚫고 나온 러브버그는 본능에 따라 짝짓기 상대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암수가 파트너를 바꿔가며 집단 플라잉 교미를 벌이게 된다. 이렇게 새카맣게 날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 외벽과 지붕 등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게다가 이 녀석들이 차에 부딪치거나 밟히거나 자연사해서 남긴 사체에서 나온 체액은 건물과 차량의 도장을 부식시킨다고도 하니 미관상으로 유쾌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이 녀석들의 생존 주기가 고작 해야 일주일 정도라서, 발생 후 조금만 기다리면 다 죽고 사라진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원래는 숲에 살던 녀석들인데, 지구 온난화로 생식주기가 변화되고, 공해와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점점 도시로 날아들게 된 것이다. 이 녀석들을 불러들인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다.

 

러브버그 시즌
러브버그 시즌

그래도 피하고 싶다면

익충 이런거 모르겠고 그래도 피하고 싶다면, 러브버그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미리 방충망을 점검하여 빈 곳을 막고, 문틈과 창틀 물구멍을 막는다면 실내유입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러브버그는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벌레가 출입할 만한 곳에 살충제를 뿌리거나, 친환경 방식으로 구강 청결제 3스푼과 오렌지나 레몬즙을 섞은 물을 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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